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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UBF 이사무엘선교사님 선교일지(2016.2.1)

믿음의 종 2016. 2. 2. 13:23

선교일지 중에서 (2016.2.1. 월요일)
아폴로니아

지난 주 화요일 안나 선교사와 나는 대구에 내려가 계명대학교를 방문했다. 그리고 오래 만에 아폴로니아 자매를 다시 만났다.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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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폴로니아를 처음 만난 것은 2011년 10월 9일, 주일이었다. 우리 부부가 짐바브웨에 시니어 선교사로서 발을 디딘 지 한 달 열흘 쯤 된 때였다. 이날 짐바브웨 UBF는 스페, 셀리, 아폴로니아 세 자매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주님께 예배를 드렸었다.

이들 세 자매는 신갈렙 선교사 집의 코테지에서 2년간 공동생활을 하면서 신레베카 선교사와 성경을 공부했다. 6월 초에 학기를 마친 후 아폴로니아 자매는 시골집에 가 있다가 10월 7일에 있던 졸업식에 참석하러 수도로 올라왔고, 주일예배에 참석했던 것이다. 우리가 하라레에 도착한 후, 그 중 스페 자매는 안나 선교사와 성경을 공부하게 됐다. 우리는 아폴로니아 자매에 대해서는 들은 바도 없었다. 그런데 이 주일날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아폴로니아는 짐바브웨 국립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2011년 11월 3일, 역사적인 날, 짐바브웨 국립대학교에서 처음 한국어 강좌가 시작됐다. 아폴로니아는 한국어 과정에서 공부하면서 나의 파트타임 조교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안나 선교사와 일대일로 성경을 공부하게 됐다.

2012년부터 아폴로니아 자매는 나의 정식 조교로 일을 하면서 다섯 명의 자매들을 일대일 성경공부로 섬기는 목자가 됐다. 1년이 지난 2012년 가을 나는 아폴로니아 자매를 계명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추천했고, 그녀는 2013년 3월 말에 계명대학교에 와서 공부를 시작했다. 짐바브웨 UBF는 아폴로니아를 첫 유학생 선교사 후보로 안수하여 한국에 파송했다.

그녀는 계명대학교에서 1년의 한국어 과정을 잘 마쳤고, 이후 2년간 “외국어로서 한국어” 석사 과정을 공부했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유학 온 외국인으로서 한국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기도로 이겨냈다. 또한 한양 UBF 동역자들과 영남 UBF 동역자들의 줄기찬 기도와 섬김을 받으며 영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게 됐다.

결국 그녀의 석사학위 논문이 통과됨으로서 어려운 한국어 공부로 석사과정까지 잘 마치게 됐다. 그녀는 오는 16일 영광스러운 졸업을 한다. 그녀가 쓴 석사논문의 제목은 “A CONTRASTIVE ANALYSIS OF KOREAN AND NDEBELE PHONOLOGY”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국어와 은데벨레어의 음운 대조”다.

그녀는 짐바브웨로 돌아오면 나의 한국어 과정에 교수요원으로 합류하여 가르칠 예정이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석사학위를 가졌기 때문에 바로 돌아와 가르칠 수 있는데, 그녀는 정식 한국어 교사 자격이 되는 한국어 능력 6급에 합격한 후에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녀가 한국어 능력시험 6급에 합격해서 짐바브웨로 돌아와 짐바브웨 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학생들을 목양하고 제자를 양성하는 목자교수로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아폴로니아의 인생을 선하신 주권과 뜻 가운데 인도하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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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Hyun Jung Lee님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