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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종 2010. 1. 26. 12:16

2009년 칠레 역사보고 (전 여호수아)



2009년은 가능성의 한 해였습니다. 2009년을 시작하면서, 새롭고 신선한 방법들을 많이 시도해 보았습니다. 야유회를 좋아하는 칠레 양들의 특성을 파악해서, 야외 예배를 자주 보았습니다. 학기 시작, 중간, 말에 야외에서 말씀을 나누고, 운동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등산도 하고 작은 폭포 밑에서 심포지움도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양들은 항상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원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초점을 잃지 않고 말씀을 통해서 방향을 잡으니 은혜가 되었습니다.

학기초 미국 리하이 지부의 2세 Jessica Pottenger 자매님이 칠레에 교환 학생으로 와서 역사에 동참하였습니다. 이분은 영적으로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솔선하여 영어 그룹 공부를 주일 예배 전에 인도하였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방향을 준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섬겼습니다. 이때부터 양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야 올해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시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안되는 형제 자매들이 정열적으로 모임을 이루고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연애의 분위기도 조금씩 생겨 났습니다. 저는 초반에 이를 잡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일마다 믿음의 결혼에 대해서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별로 상관 없는 말씀에서도 믿음의 결혼과 어찌하든지 연관을 시켰습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기보다, 제가 어떻게든 이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앞섰습니다. 무엇보다, 양들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보다 요구하는 마음을 갖었고, 예수님을 드러내기 보다, 모임을 자주 드러내었습니다.

양들은 여름 수양회를 앞두고 하나 둘씩 나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만 남고 모두 수양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때 저는 심히 절망이 되었습니다. ‘정말 어렵구나. 볼리비아에서 선교사님도 수양회에 초청하였는데, 이게 뭐지’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양회를 통하여 말씀으로 위로 하시고, 무엇보다 볼리비아 에스테반 선교사님의 과거 실패 경험담과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해 들으며 많은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복된 실패를 통하여 저에게 분명한 한가지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가 양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순수하게 사랑하고, 양들을 모임의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 예수님의 사람, 말씀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겸손히 칠레인을 알아나가고, 무엇보다 칠레인의 하나님을 배워야 함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철저한 복음 중심,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칠레 영혼들의 선한 목자로 빚어 나가심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때가 되면 올 해 보았던 가능성들이 보이는 열매, 주님 기뻐하시는 참 열매들로 나타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물질 자립이 점점 더 어려워져서 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경쟁, 세계 글로벌 경제 위기, 너무 약한 자본등으로 사업에서 적자가 자주 나고, 많은 시간을 사업에 쏟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힘든 현실의 벽 앞에서 자주 주저 앉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합당한 물질 자림의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2010년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질 자립문제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2010년에는 가능성이 싹을 내는 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배가의 역사를 이루며, 무엇 보다,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을 더욱 힘써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마디: 선한 목자 예수님을 닮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