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율전UBF 오두산전망대에서..3키로

믿음의 종 2011. 9. 13. 22:48

3Km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2011 추석에 성묘다녀오며)

오두산 정상
탁 트인 임진강을 바라봅니다

기껏해야
걸어서 30분 거리
3Km 강 건너

아빠의 고향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회색빛 마을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

시간도 멈추고
사랑도 멈추고
그리움 조차 멈추어버린

아빠의 고향이 있습니다.

살아서
가지 못한 고향 땅
임진강 나르는 물새가 되어

아빠는 고향에 갑니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회색빛 땅으로

100원에 딸을 팔아
100원으로 산 밀가루를
배고픈 딸에게 먹이는
어머니의 슬픔

밝은 불빛 아래
활기차게 움직이고
배불리 먹을 때

아빠 고향의 피붙이들을

나는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오두산 아래
임진강 위로
물새가 납니다.
아빠의 고향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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