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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UBF 소식

믿음의 종 2020. 6. 29. 21:12

주 안에서 사랑하고 보고 싶은 귀한 동역자님들께,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빌립보서 1장 12절)

주님 안에서 모두 강건하신지요?

하나님께서 이곳 선교지에서 행하시는 일을,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 이제야 소식을 띄우게 됩니다.

전 세계가 COVID-19로 인해 고통하고 있습니다. 이 곳 우간다도 국경을 폐쇄하고,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주일 예배를 포함 모든 집회를 금지한 것이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저희 두 아이들도 케냐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온 라인 수업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 딸은 우간다로 들어오지 못해 시카고에 계신 목자님 댁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로마 감옥에 갇혀있었던 것처럼 저희는 지금 코로나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저희 Makerere UBF 지부는 집회 및 예배 금지령이 내리던 3월 중순부터 여호수아 24장 15절 말씀을 기초로 하여 “여호와만을 섬기는 가정이 되자” 방향을 잡고 각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간다 인터넷 사정상 생방송으로 온 라인 예배를 드릴 수 없고 동영상을 올려놓아도 다운로드가 어려워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저희 가정도 날마다 가정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는 제가 주일 말씀을 준비하여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CORONA PANDEMIC 이전에는 가정 예배를 잘 드리지 못했는데 코로나 감옥 속에 있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가정 예배를 드리고 미국에 있는 큰 딸도 Face talk으로 연결되어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다보니 처음에는 주일 예배 메시지를 한국말로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비록 소수가 모여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선교지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평소대로 영어 메시지를 준비해야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어 메시지를 준비하고 원고 교정을 아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이 주일 메시지를 what’s app에 올려 동역자 들과 나누며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하였습니다.

또한 현지 리더 들이 가정교회 중심으로 zoom을 이용해 코로나 대응 특별 말씀 공부 5강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이들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영적 소원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경 공부 모임에 동참해보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님들도 이 말씀 공부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오후 4시에 말씀 공부를 하니 평소에 말씀 공부에 참석하지 못했던 리더 들도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작은 리더 들의 목소리도 또렷 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5강의 특별 말씀 공부가 끝난 후에 3개월간 멈추었던 출애굽기 말씀 공부를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말씀 공부를 준비할 것인가를 놓고 기도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 기도제목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Bible Uganda, World Mission.’ 우간다 개척 50주년이 되는 2042년까지 우간다 43 전 캠퍼스 개척과 2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현 상황이 이 기도제목을 이루는데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매주 말씀 공부를 현지 리더 들이 인도하고 이 본문에 기초하여 리더들이 개인적으로 주일 메시지를 준비하여 각 가정에서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회 목자들은 가정에서 전한 메시지를 요회 동역자들과 양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주일 가정 예배 후에는 그 말씀에 기초해서 소감(personal reflexion)을 쓰고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하였습니다. 모일 수 없는 동역자들도 각 처소에서 말씀에 기초해 소감을 쓰는 것입니다. 흩어진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도 zoom을 이용하여 동일하게 출애굽기 그룹 성경 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비용은 교회에서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주일부터 소감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예배 후에 가족이 모여서 소감을 쓰고 나눌 때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뿌리를 내리며 인내할 때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 말씀처럼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각 가정이 또 각 개인이 한 캠퍼스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자로 자라는 vision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각 가정의 제사장들이 매주 주일 예배 메시지를 준비하고 섬기는 것, 매주 소감을 쓰고 나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거의 불가능 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현 상황에서는 믿음으로 도전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도 복음은 갖히지 않고 오히려 진보가 있었던 것처럼 저희 가운데도 COVID-19 감옥 속에 있는 현 시점이 복음의 진보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기도제목처럼 가정 교회와 요회(CELL 단위 모임) 가운데 복음의 진보와 부흥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언제든지 캠퍼스를 개척할 준비가 되어져서 성서 우간다와 세계 선교 가운데 모두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우간다에서 기도와 사랑에 빚진 종 강 지은(리빙스턴), 이 정남( 강 그레이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