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뻬름 개척소식
지난 4월에서 7월까지 한국방문을 통해 영육간에 섬김과 치료를 받게하시고, 본국 목자님들과 사랑의 교제를 허락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섬기지 못했던 부모님과 함께 러시아에 와서 한 달 거하면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스크바공항을 통해 배웅해드리고 모스크바 여름수양회에 참석하였고, 그 다음 주 우랄 예까쩨린부르그 수양회에 참석한 후, 수양회 마치고 3일 후 뻬름으로 개척을 나왔습니다. 10년 이상 모은 짐을 정리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개척 나가는 것이 처음 선교사로 떠날 때와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과연 잘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에 눌렸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믿는 것 밖에 없어서 오직 믿음으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 개척에 필요한 체류문제 자녀들 학교와 유치원문제들이 순조롭게 해결되었고, 캠퍼스 근처의 합당한 지역에 아파트를 구하여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스 선교동역자는 뻬름국립대학교 한국어교수로 정식 체용 될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한국에서 지난 토요일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강의 수료증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주 제출하고 체용계약을 할 것입니다. 2주 동안 체류에 필요한 기본적인 일들을 다 처리하고 토요일에는 캠퍼스 피싱도 하며 조금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제가 합당한 자립의 길을 얻고 매주 주일 말씀을 잘 섬기고 1:1역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사무엘 목자님께서 쓰신 네비우스 선교원리에 대한 글을 다시 읽고 개척과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선교사들이 죽도록 동역하고 수고하면서도 개척을 나갈려고 하면 동역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하는 시각으로 보기도 하고, 지부장들도 동역하는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어 죽도록 수고하고 욕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본국과 같이 목회자로서 큰 교회를 이루고자 하는 소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사무엘 목자님께서 선교사들에게 방향이 되는 절절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는 목회자라기보다는 개척자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을 키우고 세워서 사역을 넘겨주고 자신은 다시 개척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개척하는 저에게 위로가 되며 제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저희 예까쩨린부르그는 2 선교사가정에 현지목자가정 4가정으로 성장했습니다. 저는 동역자로서 14년 함께 이다윗 선교사님 가정과 동역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의 동역을 축복하여 주시고 4개의 순수현지목자가정을 세우셨습니다. 이제 1진 목자 가정은 신앙생활 10년이 넘고, 2진 가정도 10년이 됩니다. 지부장가정은 이들을 제자양성하고 보살피느라 할일이 많지만 저 같은 경우는 현지목자가정이 성장하고 지부장도 현지목자위주로 역사를 섬기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한참 일할 나이에 중간에 샌드위치가 된 느낌이고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파구로서 개척을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자기 땅도 아니고 남의 땅에서 오래 정착하여 안정된 땅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간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 2년간의 기도하는 시간을 주시고 이번에 믿음으로 개척을 나왔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어수선하고 몸은 떠나있지만 생각은 이전의 사역지를 떠나지 못하고 24시간 맴돕니다. 주님께서 새로운 개척역사를 감당할 힘과 말씀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3개월여 간의 한국방문기간이 제2의 선교사역을 위해 재충전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종로센타 선교사장막에 거하며 쉼을 누리고 섬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윤모세 선교사님의 제안으로 총알전도를 관악3부에 소개했는데 반응이 좋아 종로1 2 7부, 경성센타, 남산센타, 경희문센타 에도 소개하고 은혜를 끼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각 센타의 목자님들과 함께 실습도 하면서 한국목자님들과 사귐을 가졌습니다. 캠퍼스사역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하지만 저는 목자님들을 통해 다시 한번 캠퍼스부흥에 대한 비전과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UBF목자님들의 목자의 심정과 스피릿은 이전과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2000년도 초기 유실협의 분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꿈틀거리는 모습을 각 센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캠퍼스전도와 제자양성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주눅이 들어 도전하지 못하고 교회생활하는 목자님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심정이 있고 전도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패배감과 두려움이 발목을 잡습니다. 다들 학생시절 때는 누구 못지 않게 열심이 있고 전도도 열심히 하고 양도 쳤는데,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에 매이다 보면 전도의 스피릿이 약해지고 전도해도 잘 되지 않을 때 열매 맺는 목자생활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선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신앙초기의 스피릿은 약해집니다. 그러나 사탄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지부장님들은 역사를 위해 전도를 강조하고 1:1수를 늘리자고 기도제목을 제시합니다. 매주 말씀과 소감쓰기 일용할 양식 훈련이 우리 UBF는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수양회 성경아카데미를 통해 말씀훈련을 통해 말씀의 종으로 훈련을 많이 받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듯이 UBF는 말씀이 강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전도훈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갈수록 시대는 악해지고 양들의 마음은 세상으로 가고 전도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목자님들이 매주 말씀을 듣고 소감을 쓰며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 전도할 때 강력한 파워로 나타나야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전도할 때 전하는 말씀은 좀더 날카로와야 한다는 요구에서 총알전도가 필요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선교생활도 남달라서 지부장님은 말씀을 섬기시고 저는 14년 동안 전도하는 삶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가 총알전도의 열매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자비량선교사지만 저는 전도와 심방을 직장생활처럼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방식으로 전도를 하며 연구를 했는데 총알전도를 하고 난 이후 전도의 부담감을 없애고 전도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 방식으로 전도를 하고 전도의 어려움을 알기에 다른 목자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것입니다. 마치 네비우스선교사가 3자원리를 깨닫고 한국의 선교사들에게 전한 것처름 저도 총알전도를 발견하고 사역하는 목자님들과 선교사님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번에 한국의 목자님들이 총알전도를 소개받고 몇몇 목자님들이 효과를 봤다는 말을 듣고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CCC에는 4영리 전도법으로 전도자를 훈련하고 네비게이토에서는 다리전도법이라 하여 조그만 책자를 사용한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총알전도법이 우리 UBF에 가장 알맞는 전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총알전도는 현장 1:1이요, 현장에서 메지지를 선포하는 것으로서 우리 UBF 목자님들이 제일 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현장전도에서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UBF의 부흥을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하시는 목자님을 생각하며 저의 적은 소견을 드리게 됨을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국 UBF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한국 UBF의 재기와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총알전도카페(cafe.naver.com/chongaljeondo)을 만들어 총알전도이론과 실제에 대한 글을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목자님들에게 도전이 되고 전도를 더 잘 하며 캠퍼스 1:1 전도 1:1성경공부에 승리하는데 쓰임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뻬름에서 선교동역자 은혜입은 문 안드레, 개척소식과 안부드립니다.
2010. 9.20
문안드레, 그레이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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