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학위수여식이 열린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 계명대 아담스채플 대예배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온 아폴로니아 누루부(29·여)씨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석사학위 증서를 받았다.
2013년 한국에 온 누루부씨는 이현정(72) 짐바브웨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계명대에서 1년 간 한국어를 배운 뒤 대학원에서 2년 동안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한글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한국어능력시험의 최고등급인 6급을 취득한 뒤 조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누루부씨가 조국을 위해 일하는 크리스천 인재로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짐바브웨 국립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 선교사를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길 ‘가나의 집’에서 만났다. 그는 누루부씨 졸업식에 참석하고 건강 검진도 받기 위해 잠시 방한했다. 짐바브웨에 ‘세종학당’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들도 만났다.
이 선교사는 “짐바브웨에선 매일 10시간 이상 전기가 나갈 정도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교육 및 제자 양육 사역을 통해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연신 웃었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대표로 섬기던 그는 2011년 8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짐바브웨로 떠났다. 67세 때였다. 주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저에게 새로운 길로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디든지 가겠으니 길을 열어달라고 했죠. 아프리카에 대한 마음을 주셨는데 사실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님의 구체적인 뜻은 알 수 없었어요.”
짐바브웨로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하나님의 계획을 조금씩 알게 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일주일 과정의 한국어 교사 과정을 수강한 것이다.
그는 “출국하는 날 수료증을 받고 떠났는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본다”며 “도착 후 짐바브웨 국립대 국제처장을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3주 후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9학기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 과정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이미 한국드라마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등이 알려져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공고가 나가고 3일 만에 200명이 등록했다. 100명씩 2개 반으로 나눠 ‘가갸거겨’부터 가르쳤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선교하는 데 큰 동력이 됐다”며 “현지인 강사를 양성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어를 접촉점으로 삼아 제자를 양육하는 쪽으로 사역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우수한 학생들에겐 장학금 혜택을 주고 그 나라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 선교사의 첫 조교로 일했던 누루부씨를 계명대 장학생으로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내인 김옥희 선교사(67)와 현지에서 평신도 사역을 하던 한국인 UBF 선교사들과 함께 일대일 양육을 진행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도의 열매를 조금씩 맺었고 세례를 받은 사람도 생겼다. 제자 양육을 할 수 있는 현지인 리더들도 세웠다.
이 선교사는 한국에서 은퇴한 평신도들이 선교사로 쓰임 받는다면 한국교회가 영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각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평신도들은 아프리카 어디에서든 환영받을 수 있어요. 이들을 선교사로 보내면 영적 쇠퇴기에 있는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건강하게 세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3년 한국에 온 누루부씨는 이현정(72) 짐바브웨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계명대에서 1년 간 한국어를 배운 뒤 대학원에서 2년 동안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한글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한국어능력시험의 최고등급인 6급을 취득한 뒤 조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누루부씨가 조국을 위해 일하는 크리스천 인재로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짐바브웨 국립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 선교사를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길 ‘가나의 집’에서 만났다. 그는 누루부씨 졸업식에 참석하고 건강 검진도 받기 위해 잠시 방한했다. 짐바브웨에 ‘세종학당’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자들도 만났다.
이 선교사는 “짐바브웨에선 매일 10시간 이상 전기가 나갈 정도로 불편한 점이 많지만 교육 및 제자 양육 사역을 통해 큰 행복감을 느낀다”며 연신 웃었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대표로 섬기던 그는 2011년 8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짐바브웨로 떠났다. 67세 때였다. 주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저에게 새로운 길로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디든지 가겠으니 길을 열어달라고 했죠. 아프리카에 대한 마음을 주셨는데 사실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님의 구체적인 뜻은 알 수 없었어요.”
짐바브웨로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하나님의 계획을 조금씩 알게 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일주일 과정의 한국어 교사 과정을 수강한 것이다.
그는 “출국하는 날 수료증을 받고 떠났는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본다”며 “도착 후 짐바브웨 국립대 국제처장을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3주 후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한국어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9학기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 과정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이미 한국드라마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등이 알려져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공고가 나가고 3일 만에 200명이 등록했다. 100명씩 2개 반으로 나눠 ‘가갸거겨’부터 가르쳤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선교하는 데 큰 동력이 됐다”며 “현지인 강사를 양성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어를 접촉점으로 삼아 제자를 양육하는 쪽으로 사역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우수한 학생들에겐 장학금 혜택을 주고 그 나라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 선교사의 첫 조교로 일했던 누루부씨를 계명대 장학생으로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내인 김옥희 선교사(67)와 현지에서 평신도 사역을 하던 한국인 UBF 선교사들과 함께 일대일 양육을 진행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도의 열매를 조금씩 맺었고 세례를 받은 사람도 생겼다. 제자 양육을 할 수 있는 현지인 리더들도 세웠다.
이 선교사는 한국에서 은퇴한 평신도들이 선교사로 쓰임 받는다면 한국교회가 영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각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평신도들은 아프리카 어디에서든 환영받을 수 있어요. 이들을 선교사로 보내면 영적 쇠퇴기에 있는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건강하게 세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