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고 열매가 안보여도 다음세대 선교가 제일 중요합니다. 꿈을 잃은 청년들은 ‘말씀’을 통해 꿈 꿀 수 있어요. 캠퍼스 사역이 여러모로 힘들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역자들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길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사무실에서 지난 2일 만난 UBF 대표 김길수(70) 목사는 캠퍼스 사역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67년 대학 입학 후 UBF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 뒤 50여년 동안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다.
UBF는 국내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성장한 선교기관이다.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등으로 암울했던 1961년 가을 광주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주 대전 대구 서울 부산 등 각 지역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대학생들에 의해 성장했다. 현재 국내 캠퍼스에서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전문인 또는 유학생 선교사 1만여명이 전 세계 90개국에서 캠퍼스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교수 의사 등 전문인 선교사들이 자비량으로 선교를 하는 게 특징이다.
UBF는 새 학기를 맞아 ‘바이블 아카데미’를 열어 신입생을 초대하고 있다. 재학생 혹은 대학원생 리더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간증하는 시간이다. 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 자리에서 감동을 받은 신입생을 제자양육을 위한 일대일 성경공부로 인도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신입생의 이목을 끌기 위해 문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했지만 대학생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은 결국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을 계기로 하나님을 모르는 수많은 청년들이 하나님을 만났다. 김 대표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때부터 열등감이 많았다.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이 좌절돼 인생의 목표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UBF에서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됐다. 말씀을 배우면서 그의 영혼이 살아나는 걸 체험했고 인생의 목표를 갖게 됐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역한 73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본격적으로 전임 사역자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부터 UBF 대표로 섬기고 있다.
김 대표는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키우는 것이 미래의 희망”이라며 “특히 캠퍼스는 우리나라 미래 지도자들이 나오는 곳이다. 일생을 바쳐 할 만한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취업과 결혼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복음은 언제나 사람을 변화시킨다. 청년들이 복음으로 꿈을 꾸고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사역자들이 캠퍼스 사역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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