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서 서론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요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17)”
(1)저자: 사도 바울
(2)수신자: 로마 교회 성도들과 모든 시대의 성도들
(3)기록시기: AD 57년 3차 전도여행 말미 고린도에서 씀(행20:2-3).
(4)로마교회? 대체적으로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 해 오순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로마의 경건한 유대인들이 사도 베드로로부터 복음을 듣고 회심한 후 돌아가서 세운 교회로 본다(행2:10). 일부 학자나 로마 카돌릭은 사도 베드로에 의해 개척되었다고 하나 근거가 없다(바울은 더욱 남의 터 위에 교회를 개척하지 않기에 베드로가 개척했다면 편지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세계는 로마로 통하였기에 많은 수의 유대인들도 이런 저런 사유로 로마로 흘러들어 갔고, 이들 중 대부분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 회당중심의 예배를 드리다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와서 복음을 영접한 것이다(당시 로마의 인구는 100만으로 세계 최대의 도시, 유대인 인구는 4-5만 명으로 추산). 따라서 로마교회는 사도 바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교회다(개척을 하거나 친밀한 교제가 없음). 사도 바울의 대부분 서신이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쓴 서신인 점에서 근본적으로 로마서와 다르다.
(5)기록목적(동기): 사도적, 변증적, 선교적 편지. 사도 바울 자신과 관련이 없는 교회에 왜 바울이 서신을 써서 보냈을까? 과거에는 상황에 관계없이 로마서를 구원에 관한 체계적인 교리서로 보았으나 현대에는 교회와 사도 바울이 처했던 두가지 상황에서 기록목적을 유추하고 있다.
①로마 교회 상황(사도적 이유): 로마 교회가 처음에는 유대 그리스도인 중심의 교회로 개척되었다. 그러다가 AD49년 로마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유대인 추방명령에 의해(행18:1-3), 모든 유대인들이 로마를 떠나면서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세력을 잡게 되었다. 로마 역사가인 수에토니우스에 의하면 당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추방령은 로마에 있던 유대인들 사이에서 “크레스토스”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크레스토스`는 `크리스토스`를 가리키는 말로 “예수가 곧 그리스도(christos)시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그런 주장에 반대하는 불신 유대인들 간의 끊없는 논쟁과 갈등이 소요로 비화되었다. 이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로마를 떠나 고린도로 내려와 바울을 만나게 되었다.
황제의 추방령은 얼마가지 않아 취소되었고,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로마로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귀환은 필연적으로 이방 그리스도인들과의 마찰과 갈등을 낳았다. 그래서 로마서에는 후반부에는 절기와 음식을 먹는 문제에서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와의 갈등이 나오고, `서로 용납하고 받으라`는 말씀이 자주 나온다. 또 이방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강한 경고도 나온다(원가지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자긍하지 말라). 사도 바울은 편지의 서두에서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데, 그런 면에서 로마교회도 바울의 사역의 대상이었다(15:15,16).
②사도 바울의 상황(변증적, 선교적 이유):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정규 사도가 아니다(비정규 사도). 바울 서신을 보면 항상 바울에게는 사도권과 그가 전한 복음에 대한 의구심과 이를 불식시키는 말씀이 나오는 것을 본다. 로마 교회도 사도 바울에 대한 안좋은 소식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많았다. 더구나 로마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가 아니지 않은가? 이 상황에서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어떠한 복음인지 소위 말하는 “바울의 복음”에 대한 변증의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로마서를 쓸 당시 바울은 이방교회의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고자 계획하고 있었다(15:26). 이때 바울은 이방의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회가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 염려가 많았다. 안 받아들이면 바울이 전한 복음을 의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예루살렘의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염두에 두고서 자신이 전한 복음을 변증하기 위해서 로마서를 썼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보른캄이란 학자는 로마서를 바울의 `마지막 유언적 서신`이라고도 말하는데, 예루살렘에 바울의 사역과 관련하여 오해한 다수의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바울이 로마서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스페인 선교 때문이었다.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 커다란 인생과 사역의 전환점을 이루고 있었다. 15:19절에 보면, 당시 바울은 로마를 기준으로 동쪽지역은 편만히 복음을 전함으로, 이제 더 이상 전할 곳이 없었다. 바울은 중간 기착지로 로마를 잠깐 들려 성도들과 기쁨의 교제를 한 후 서바나로 가고자 하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15:23,24). 여기서 로마 교회가 스페인 선교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주기를 바랬다. 그동안 안디옥 교회 지원을 받았는데, 지리적으로 멀어지면서 로마교회의 기도와 물질 지원을 생각하며 로마서를 쓴 것이다(15:30,31).
(6) 중심주제: 전통적으로 종교개혁자 루터의 주장을 따라서 “이신칭의 복음”을 로마서의 주제로 본다. `의(righteousness)`란 단어가 로마서에 63번, `믿음`은 61번 나온다. 종교개혁자들은 “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법정적인 의`나 `선물로서의 의`를 보고자 한다. 그러나 최근의 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구원행위 혹은 창조적 행위`로 보고자 한다.
때로 어떤 학자는 이신칭의가 바울이 유대주의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전투 교리”로 보고, 로마서의 주제를 5-8장에 나오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의 사역”이라고 보는 분도 있다. 또 다른 분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있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동등성”을 논증하려는데 있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이신칭의의 복음을 로마교회가 당면한 문제, 자신의 스페인 선교방문, 예루살렘 교회 방문 등의 제반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쇠를 삼은 것으로 보는 분도 있다.
(7)내용 구분
1:1-17 서론
1:18-3:20 죄악론
3:21-5:20 구원론
6:1-8:39 성화론(영적 성장에서의 율법과 성령의 역할)
9:1-11:36 하나님의 주권
12:1-15:13 신자의 새 생활(섬김)
15:14-16장 바울의 로마 방문계획과 문안인사
(8)로마서 예찬 한마디
-마틴 루터: “로마서는 그 자체 안에 성경의 모든 의도를 내포하고 있으며, 신약 혹은 복음의 가장 완벽한 개요다” 곧 로마서는 “가장 순수한 복음”이라고 함.
-루터의 친구 필립 멜랑히톤: “기독교 신앙(교리)의 개요”
-존 스토트: “로마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가장 온전하고, 가장 명백하며, 가장 웅대한 진술이다”
-변화된 인물: 성 어거스틴(13:11-14). 루터(1:16), 칼빈, 웨슬리, 칼 바르트.
-다이야 보석반지로 비유할 때, 로마서는 다이야 보석으로 빛나는 부분이라고 함.
'메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전 UBF 베드로전서 제1강 "산 소망" (0) | 2017.01.31 |
---|---|
율전 UBF 2016년 사도행전 제1강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0) | 2016.02.27 |
2016.1.24 율전 UBF 주일 메시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0) | 2016.02.05 |
율전 UBF 요한복음 메시지 제1강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 (0) | 2010.03.13 |
율전 UBF 메시지 계시록 제 14강 "두 증인들" (0) | 2010.02.25 |